[2011 빛낼 기업]코오롱인더스트리, 차별화된 디자인·기능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 동아일보


2010년은 코오롱그룹의 패션 부문에 의미가 깊은 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FnC 부문과 캠브리지코오롱㈜으로 구성된 패션 부문이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코오롱의 패션 부문을 이끌고 있는 백덕현 대표는 2011년에도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행복하게 하고 그 가치를 나눠 ‘행복 파트너(협력업체)’와 직원 개개인의 행복을 실현하는 ‘행복경영’을 지속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오롱 패션 부문은 지난해에 비해 15% 더 성장하겠다는 공격적인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의 외형 성장 및 패션역량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

기존 사업의 외형 성장을 위해 판매율과 유통효율 등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매장과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상품과 마케팅, 판매 능력 같은 핵심역량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오롱 패션 부문의 성장에는 대표 사업 부문인 코오롱스포츠의 기여가 컸다. 올해는 코오롱스포츠를 비롯한 각 브랜드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코오롱스포츠의 중국 내 마켓 셰어를 확대하고 스포츠 이외에 추가 브랜드 진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1973년 출범 이후 고객들과 끊임없이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일관되게 유지해오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헤리티지가 코오롱스포츠만의 최고의 강점이자 브랜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런 제품 경쟁력은 매출로도 이어졌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5000억 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2009년 3800억 원, 지난해 4200억 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매출을 올해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전문 라인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병행해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등산 이외에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여행, 바이크, 워킹 등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라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기존의 익스트림라인, 트레킹라인, 퍼포먼스라인은 계속 유지하면서 2011년 ‘트래블라인’을 새롭게 론칭한다.

트레블라인을 브랜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트래블라인’은 여행을 위한 라인이라기보다는 아웃도어의 개념을 ‘자연’으로 확대하면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는 물론 편안한 캐주얼로도 연출이 가능한 시티 아웃도어 웨어다. 활동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강조한 라인이다.

전체 출시되는 상품 중 약 20%를 차지할 트래블라인은 다양한 해외 디자이너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으로 승부한다는 각오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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