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한파에 너도나도 ‘윈터부츠’ 찾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5일 13시 49분


크록스-크록밴드 윈터부츠
크록스-크록밴드 윈터부츠
잦은 폭설과 한파로 길이 험해지자 '윈터부츠'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한 달간 스포츠화 매출이 지난 동기 대비 37% 늘어났다. 한겨울에 스포츠화 매출이 늘어난 것은 윈터부츠 덕분. 눈길과 빙판길에 윈터부츠가 적격이라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주로 겉옷에 쓰던 패딩이나 고어텍스 같은 소재를 윈터부츠에 사용해 보온과 방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가죽이나 양털 소재로 만든 부츠는 보온은 잘 되지만 눈과 비에 제품이 변색되거나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 가죽부츠나 양털부츠는 색상이 제한적인 데 비해 원색이나 파스텔톤 등 다양한 컬러의 윈터부츠를 접할 수 있다.

뉴발란스-윈터부츠
뉴발란스-윈터부츠
롯데백화점 김주성 스포츠 선임상품기획자는 "양털부츠와 가죽부츠로 양분되던 부츠시장에서 윈터부츠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실용성과 더불어 기존 부츠에서 볼 수 없던 과감한 디자인과 화려한 컬러 덕에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휠라가 올 겨울 첫 선을 보인 여성 패딩부츠 '로라'는 4㎝짜리 키높이 운동화의 밑창을 사용하고 광택을 살려 롯데백화점에서 올 겨울 물량 4000족이 모두 팔렸다. 컨버스의 윈터부츠도 지난해 말 새로 주문해 들여온 물량이 보름 만에 매진됐다. 여름 샌들로 유명한 크록스도 250g 초경량으로 제작한 '크록밴드 윈터부츠'를 내놨다. 크록스의 신성아 마케팅 담당 이사는 "윈터 부츠는 겨울철에 필요한 기능과 스타일을 모두 만족시킨다"면서 "다리 라인을 살려주는 스키니진, 레깅스에 매치하면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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