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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초간 정전’도 피해 막심…산업계 비상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1-18 11:59
2011년 1월 18일 11시 59분
입력
2011-01-18 11:47
2011년 1월 18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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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정전시스템 구축, 포스코 자체 발전소 가동
한파로 전력 사용량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 대규모 정전사태까지 우려되면서 산업계가 전력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자가 발전기 등 대비책을 재점검하고 있다.
반도체, 정유, 화학 분야 등 업종은 전력 소비가 많고 공정의 특성상 잠시라도 정전이 되면 천문학적인 피해를 보는 만큼 해당 기업들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아직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17일 오후 여수산업단지에서 발생한 20여분간의 정전으로 정유사인 GS칼텍스는 이틀째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피해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주요 업체들도 최근의 전력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불시의 정전사태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업종의 특성상 한 번 정전사태가 일어나면 단 1초간이라 해도 발생하는 손실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를 반도체 사업장의 정전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만전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기흥과 화성 반도체 사업장은 정전이 발생할 경우는 1차로 무정전 시스템(UPS)이 작동, 핵심시설에 전류를 공급하게 되고 동시에 자체 발전기가 가동된다.
발전기는 경유를 공급하면 지속적으로 가동돼 전원공급 범위는 전체 시설 중 안전을 책임지는 장치와 생산손실예방을 위한 장치 순으로 배정된다.
UPS가 순간적인 전압강하에 대한 대응장치라면 발전기는 안정성 확보 및 손실 최소화를 위한 보조장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기로 철광석이나 고철을 녹이는 작업을 위주로 하는 철강업체들은 전력공급이 중단될 경우 쇳물이 용광로에서 굳어 버려 상상하기 힘든 피해를 입게 되는 만큼 아예 정전에 대비해 자체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제철소 모두 자가 발전소를 확보하고 있고, 자가발전 비율이 80%가 넘어 정전에 큰 영향은 받지 않는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인 현대제철 역시 자체 발전소를 보유해 외부 정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현대제철은 다만 한국전력의 주간예고 수요관리제에 참여, 한전에서 전력 사용량 최고시간대를 미리 알려주면 이에 고로 보수시간을 맞춰 전력 분산에 동참하고 있다.
SK에너지 등 정유사들도 전력 공급선로 복선화, 비상 자가발전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은 총 전력 사용량의 65%를 자가발전기로 생산해 한전의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이 발전기로 중요한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전에서 공급하는 35%의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면 전류와 전압을 안정화하기 위해 전력조류조정 장치도 갖췄다.
이 회사의 대산공장은 35㎿급 자가발전기를 가동중이고 평상시에는 한전에서 전기를 공급받지만 최근처럼 한전의 예비율이 많이 낮아져 급전지시가 있으면 NPC변전소를 가동, 필요전력을 100% 충당하고 남는 전력은 한전으로 역송한다.
현대기아차는 정전시 한전과 긴밀히 협의해 긴급 복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도장공장의 경우 전력공급이 차단되면 도료가 굳을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공장별 비상발전기를 두는 등 정전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전력 수요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 가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양의 전력은 확보하되 공장 부문별 일정 사용량을 넘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전력난 사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개인 온열 가전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등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아직 부산공장의 전력수급에 지장이 없지만 주요 공정관리시스템에 비상발전기나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를 탑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든 비상대책이 그렇듯 정전에 대비한 대책도 가동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겨울철 전력의 안정적인 수급은 우리 산업계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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