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바닥국면 진입…내년 본격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0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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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의 주택시장은 가격이 보합세지만 거래량은 증가한 바닥국면이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상승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30일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내년 초 발간 예정인 '2011년 부동산 시장 대전망'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김 소장은 이 책에서 주택시장 진단모델인 '허니콤 사이클(Honeycomb Cycle·벌집모형)'을 주택시장에 적용한 결과 전국 기준으로 지난 9월까지 '침체기(4국면)'였으나 4분기 들어 짧은 '불황기(5국면)'를 거치고 현재는 '바닥기(6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허니콤 사이클은 벌집 모양의 육각형 분석모델로 주택시장이 가격과 거래량에서 변화를 보이며 회복기(1국면), 상승기(2국면), 정체기(3국면), 침체기(4국면), 불황기(5국면), 바닥기(6국면)의 6단계로 순환한다는 이론이다.

회복기는 거래량 증가·가격 상승, 상승기는 거래량 감소·가격 상승, 정체기는 거래량 감소·가격 보합, 침체기는 거래량 감소·가격 하락, 불황기는 거래량 증가·가격 하락, 바닥기는 거래량 증가·가격 보합의 현상이 나타난다.

김 소장은 11월 들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5만건을 넘어서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점, 가격이 하락세를 멈춘 점 등으로 미뤄볼 때 현재 국면은 '바닥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에는 거시경제 성장세가 올해보다 둔화하지만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재개발 이주철거 물량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도 오르는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 소장은 "최근 2~3년간 계속된 민간 주택시장 침체로 내년 이후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침체·불황의 4~5국면 진행 기간이 짧긴 하지만 현재 시점인 6국면에서 다시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하락하는 4국면으로 역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침체일로였던 서울·수도권의 가격이 강보합세로 돌아서면서 바닥을 다지던 시장이 내년에는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 집값이 크게 올랐던 부산, 경남 등 일부 지방은 이미 연초에 바닥권을 통과한 뒤 올 한해 가격은 오르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상승기'와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도 증가하는 '회복기'가 번갈아 가며 나타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소장은 "내년에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매 대비 전세비율이 높은 곳은 1~2국면을 오가는 양상이 반복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전반적인 주택 구매심리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주택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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