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민간 분양 아파트 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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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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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8485채로 수급 비상

주요 민간 건설사들이 내년에 분양하는 아파트 물량이 20만 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인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내년 분양계획이 있는 50여 곳을 조사한 결과 내년 분양 물량은 전국 230여 개 단지, 총 18만8485채(조합원분 포함)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분양 예정됐던 25만8466채보다 27% 적은 수준으로 2007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이 중 도시정비사업 등으로 조합원 물량을 뺀 일반 분양은 약 14만 채에 그쳐 일반 소비자가 느끼는 공급 위축은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경기 지역이 7만1844채로 가장 많았고 서울 3만6903채, 인천 1만7038채로 수도권이 전체 분양 물량의 66.7%를 차지했다. 지방에서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많이 살아난 부산이 1만8144채로 가장 많았고 충남 5961채, 대구 5885채, 대전 5336채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별로는 대우건설이 판교신도시 주상복합아파트와 서울 왕십리 3구역 재개발 등으로 1만5000여 채를 공급하기로 해 가장 많은 물량을 보였고,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각각 1만1000여 채, GS건설은 1만여 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하지만 내년에 계획한 물량만큼 실제 분양이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하는 의견도 있다. 올해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작년 말 계획했던 25만8466채의 35% 수준에 불과한 8만9781채 분양에 그쳤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올해처럼 실제 계획 물량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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