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견인한 100대기술-주역 230명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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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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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한림원 선정… 오늘 시상식

‘라디오, 시멘트, 나일론 섬유, 경부고속도로, 포니자동차, 반도체의 공통점은?’

얼핏 보면 연관성이 적어 보이지만 우리나라를 전쟁 직후 폐허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만든 대표기술이나 제품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1950년 1인당 67달러에 불과했던 국민소득을 60년 만에 2만 달러로 300배가량 키워낸 성장동력들이다.

공학기술자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윤종용)은 15일 한국 경제의 밑천이 됐던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100대 기술에는 1950∼70년대 섬유업계 혁신을 이룬 ‘나일론’, 국내 최초 고유모델 국산차 ‘포니’, 세계 1위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두바이에 세워진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은 항생제 ‘팩티브’, 시속 350km급 한국형 고속열차 등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분야별로 △전기전자 정보공학분과에서 TV, 휴대전화 등 25개 △기계공학분과에서 초대형 유조선, 보일러 등 23개 △건설환경 공학분과에서 삼일빌딩 등 15개 △화학생명공학분과에서 리튬이온 2차전지, 화학비료 등 22개 △재료자원 공학분과에서 시멘트, 연구용 원자로 기술 등 15개가 뽑혔다.

공학한림원은 100대 기술의 주역 230명도 함께 발표했다. 전기전자정보공학에서는 국내 최초의 라디오 개발 주역 고 김해수 씨 등 69명, 기계공학은 포니를 개발한 박광남 씨 등 46명, 건설환경공학은 경부고속도로 건설 주역 박태권 씨 등 38명, 화학생명공학은 나일론 섬유 기술자 구민회 씨 등 52명, 재료자원공학은 한국형 신형 경수로 개발자 이종훈 씨 등 25명이 꼽혔다.

공학한림원은 국민소득 3만∼4만 달러의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기반의 선진국 도약이 절실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러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100대 기술의 주역들이 보여준 땀과 열정, 희생정신을 계승한다면 다시 한번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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