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가 현대차 YF쏘나타를 누르고 중형차 판매 1위에 오른 이유가 공개됐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K5의 디자인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쏘나타의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5 구입자 중 92.7%가 ‘외관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를 구매이유로 꼽아 높은 디자인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K5 구입자들의 66.1%가 YF쏘나타를 디자인 탓에 고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입 잠재고객들도 쏘나타 디자인에는 747점(1000점 만점)을 줘 42개 모델 중 16위에 그쳤다.
상품성에서도 쏘나타가 K5에 밀렸다. 기능, 성능, 디자인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상품성 평가에서 쏘나타는 28개 모델 중 14위를 차지했다. K5는 출시 일정상 직접 집계에서는 제외됐지만 종합 점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상품성 평가 기준 7개 항목 중 ‘다양한 유용성’을 제외하고 모든 부문에서 쏘나타를 앞질렀다.
K5, YF쏘나타 상품성(TGR) 평가 (단위 점) 쏘나타의 초기품질 저하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출시초기(09년9~10월) 구입자들이 지적한 문제점 수는 4.08건으로 현대차의 3년경과 차량 평균인 3.96건 보다 많았다.
'제10차 자동차 기획조사'를 바탕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는 10만6291명의 표본 중 996명의 쏘나타 구입자와 207명의 K5구입자를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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