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폴리실리콘 세계 1위 굳히기 돌입

  • Array
  • 입력 2010년 12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2012년까지 1조8800억 투입… 군산 4공장 신설-3공장 증설
“연간 총 6만t 생산능력 보유”

OCI가 2012년에는 태양광 전지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규모에서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OCI는 8일 1조8800억 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생산 규모를 추가로 2만7000t 늘리겠다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증설 규모에 이 같은 투자가 더해질 경우 2012년에는 폴리실리콘 세계 1위인 미국의 헴록(Hemlock)을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게 된다.

OCI는 우선 1조6000억 원을 들여 전북 군산공장 용지 안에 연산 2만 t 규모의 제4공장을 신설한다. 이달 중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12년 10월까지 마무리할 계획. OCI 관계자는 “2만 t 규모의 공장은 단일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라며 “태양광 분야에서 폴리실리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장 신설을 통해 급증하는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OCI는 제3공장에 2800억 원을 들여 7000t 규모의 2차 증설도 동시에 시작한다. 제3공장은 6월 이미 8000t 규모의 1차 증설에 돌입했다. 특히 제3공장 증설과 제4공장 신설 투자의 경우 OCI가 그동안 축적한 공장 건설 노하우를 활용해 폴리실리콘 kg당 투자비가 35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경쟁사의 100달러보다 크게 낮은 것이어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OCI는 제4공장 신설이 마무리되는 2012년 10월에는 연간 총 6만2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세계 3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이 지금까지 발표한 증설 계획으로 볼 때 헴록은 현재 3만6000t을 생산하고 있지만 2012년에는 4만6000t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2000t 차이로 OCI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독일 바커의 경우 2012년에는 OCI보다 2만7000t 뒤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OCI가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하게 굳히게 되는 셈.

OCI는 여기에 높은 효율성을 가진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9-나인급(99.9999999%)’의 고순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다는 것. OCI 관계자는 “전 세계 50여 개의 고객사에 9-나인을 넘어 이미 10-나인, 11-나인급의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고 있다”며 “OCI의 초고순도 제품 생산기술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