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전격 타결]“양국 윈윈 결과… 남은건 한-미 대통령 결단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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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본부장 일문일답

4일간의 줄다리기 끝에 3일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 오후 10시 30분)경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을 타결지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타결된 협상 내용이 만족스러우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담담한 목소리로 “오늘 양측 대표 사이에 합의가 끝났다.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했고 그런 결과가 도출됐다고 생각한다. 이러면 무난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이나 국민이 우려한 부분을 많이 들어 알고 있어 이를 유념하면서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어보자, 한미관계의 초석이 되도록 하자는 공통 인식을 갖고 협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도 상당히 만족해하면서 돌아갔다”고 지적하자 “윈-윈하는 데 상당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의 이익균형을 깰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라고 기자들이 지적하자 “최종 결과를 나중에 보고 판단해 달라”며 “안보동맹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쇠고기 문제는 이번 추가 협상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며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요구한 것 외에) 우리가 제기하고 요구한 사항에서도 상당한 정도로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자동차로 자동차 부분에서 미국 업계의 요구가 굉장히 컸던 것 같다”며 “서로의 요구를 맞추는 게 서로 어려워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농산물 분야와 관련해 미국 측의 양보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우리가 요구한 사항이 있었고 그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진전을 이룬 부분 외에 후퇴한 부분은 없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호한 목소리로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오늘 나하고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의를 거쳐 합의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남은 것은 양국 대통령의 결단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사이에 결과가 뒤집어질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귀국해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받고 6일 동시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그때 밝힐 것”이라며 서둘러 협상장을 떠났다.

컬럼비아(메릴랜드 주)=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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