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한미FTA 계속 협상해 美국익에 부합하도록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2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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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국익에 최선이 되기에는 불만족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1일 밝혔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클린턴 장관은 이날 미 CBS,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런 결정은) 응당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올바른 일을 한 것이며, 물론 계속 (한국과) 협상을 해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FTA 문제를 논의했으나, 양국 통상장관의 협의결과가 성과 없이 끝나자 추가 협의를 통해 결론을 내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클린턴 장관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자신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도 있다는 소문에 대해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하면서 매우 행복하고 그 어떤 선출직에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또 클린턴 장관은 아프간전 문제에 언급,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미국의) 전략을 전폭 지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사실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린턴 장관은 "카르자이는 우리가 야간 기습이나 다른 공격을 감행할 때 그것이 실질적으로 반군들을 소탕하게 될지, 아니면 민간인 피해자들을 양산하는 작전이 될지 여부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이 아프간에 군 기지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논의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러한 방안은 현재 논의 자체가 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클린턴 장관은 최근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 보안검색이 강화되면서 탑승객들에게 수치심을 주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그것이 얼마나 힘들고 그런 절차를 거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쾌할지 이해할 수 있다"며 "강화된 검색을 받는 사람들의 수를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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