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배우 구혜선씨 프리우스 몰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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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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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자동 조작 → 주차… 어쩜, 차가 다 알아서 해주네요!”
“연료 게이지 줄어드는 속도 확실히 가솔린보다 느려…
시동 걸었을 때 너무 조용해서 ‘어, 왜 안되지’ 의아했어요”


지난해 TV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열연했던 탤런트 구혜선. 그는 요새 영화도 찍고 책도 내고 작곡도 한다. 직접 감독한 영화 ‘요술’이 올해 6월 개봉했고, 그 뒷이야기를 엮어 ‘첫번째 요술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이렇게 다재다능한 배우 구혜선을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의 CF 모델로 선택했다. 구혜선 씨가 프리우스의 다재다능함을 더욱 부각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자동차 CF모델은 처음”이라는 그가 지난달 24일 프리우스를 직접 시승했다.

구 씨는 “처음 운전대에 앉았을 때 시동을 켰는데도 너무 조용해서 ‘왜 시동이 안 걸리지’라고 의아해했다”며 깔깔 웃었다. 구 씨는 요즘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스트레스도 늘었다. 그럴 때마다 자주 찾는 곳이 조용한 분위기의 예쁜 카페와 맛있는 먹을거리가 많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이다. 그는 시승하는 날도 프리우스를 끌고 삼청동을 찾았다.

“센터페시아에 버튼이 얼마 없어서 좋네요.” 그는 버튼이 너무 많으면 일단 겁부터 나고 머리가 복잡해져서 싫다고 했다. 양손으로 핸들을 잡고 가속페달을 지그시 밟으며 도로를 달리던 구 씨는 “확실히 연료 게이지가 줄어드는 속도가 가솔린 자동차보다 느린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우스는 L당 29.2km를 갈 수 있다. 연료소비효율만 따진다면 이론상 프리우스가 대중교통보다 조금 더 싸다.

예컨대 광화문에서 강남역까지 이동할 때 지하철을 이용하면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발해 2호선 강남역까지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타 이동해야 하며 1100원의 요금이 든다. 프리우스로 세종로 사거리에서 강남역 사거리까지 이동하면 남산 제1터널을 지나 강남까지 10.4km의 거리를 연료비 610원에 간다. L당 1715원의 기름값을 적용해 계산한 값이다. 결론적으로 프리우스로 이동하는 것이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보다 싸다는 것. 물론 차가 조금도 막히지 않고 달릴 때를 가정한 것이다.


이런 연비는 다른 차종들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가솔린 엔진 구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 일부를 배터리에 저장한 뒤 출발·정지 및 저속 주행 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비가 적게 든다.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인 도요타 프리우스가 1997년 출시됐을 때 이 같은 연비 때문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30여 분간을 달리자 삼청동 입구가 나타났다. 평일 오후 삼청동은 자동차와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주차 공간이 한정돼 늘 애를 먹는다. 일단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확인한 뒤 프리우스의 ‘자동주차보조시스템(IPA)’을 작동시켜봤다. 버튼을 누르자 모니터를 통해 주차 공간을 잡아서 보여준다. 지시대로 주차 공간 앞을 서서히 지나치니 차가 자동으로 핸들을 조작해 주차를 시켰다. 구 씨는 “운전보다 주차가 어려웠던 내게는 꼭 필요한 기능인데요”라며 웃었다.

1세대 프리우스가 출시된 이후 13년이 지난 지난달 도요타 프리우스의 누적 판매량은 세계적으로 200만 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 자동차에 비하면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864대 팔렸다.


프리우스가 인기 없다고 보기보다는 전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잘 되지 않는 편이라고 봐야 한다. 올해 10월 기준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대수는 1554대로, 전체 수입차 가운데 2.1%에 불과하다. 프리우스는 그중에서는 단연 1위다. 2위인 ‘캠리 하이브리드(322대)와도 크게 차이가 난다.

구씨는 “아직 한국에서는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광고홍보 활동을 통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좋은 정보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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