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비지니스 서밋]KB금융-“리딩뱅크 해외 영향력 확충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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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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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을 KB금융그룹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어윤대 회장(사진)은 G20 비즈니스 서밋에 직접 참여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세계적 흐름을 진단하는 동시에 KB금융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어 회장은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은행 회장 등과 함께 비즈니스 서밋의 4개 분과 가운데 하나인 금융분과에 참여한다.

어 회장 취임 이후 조직 안정과 영업력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B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KB금융은 현재 12곳에 불과한 해외영업망을 효율적으로 확충하는 데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이번에 해외에 널리 알리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 말 현재 KB금융의 자산은 330조 원에 이른다. 특히 주력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총 자산 276조3000억 원, 거래고객 2617만 명으로 국민의 절반 이상이 거래를 맺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은행. 국민은행은 이 같은 탄탄한 영업망과 고객기반,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3개 국제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 신용등급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무디스로부터는 ‘A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사에서는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7월 어 회장 취임을 비롯해 두 달여 만에 조직 추스르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B금융지주는 현재 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그룹 계열사들의 균형 성장을 위한 지주-은행의 ‘하나의 회사(One-Firm) 체제 강화’와 영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어 회장이 직접 나서 우수한 고객을 초청해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가 하면 8월 전국을 돌며 1200여 명의 일선 지점장들을 일일이 만나 영업 강화를 독려하고 고객과 직원의 불만이 많았던 상품판매와 입출금 업무 창구 분리 제도를 대폭 손질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KB금융은 은행 외 계열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KB카드의 분사를 진행하는 한편 KB투자증권과 KB선물의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KB금융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해외투자자들의 투자유치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최근 세계적인 미국의 투자펀드인 ‘프랭클린 리소시스’는 KB금융그룹 주식 5.05%를 사들여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어 회장은 해외 투자설명회(IR)을 통해서도 해외 진출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어 회장은 10월 3일부터 3주간 7개국 9개 도시에서 150여 기관투자자와 면담하면서 KB금융의 경영효율성 개선 현황과 발전방향을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해외 IR 행사를 통해 KB금융그룹의 미래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11월에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으로 이어져 글로벌금융그룹으로서 KB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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