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현대차 ‘거침없는 질주’ 포스코 제치고 시가총액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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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상 최고가 질주를 이어가던 현대차가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3000원(1.66%) 오른 18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사흘간 8% 이상 상승한 현대차는 이날 시가총액이 40조4207억 원으로 늘어나며 포스코(시가총액 40조188억 원)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2006년 초 2위에서 밀려난 뒤 2008년 초 10위까지 추락했다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40조 원을 돌파하며 다시 2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반면 포스코는 5500원(1.18%) 내린 45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2007년 초부터 지켜온 2위 자리까지 3년 9개월 만에 내줬다.

올 들어 현대차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주가가 꾸준히 오른 반면 포스코는 업황 우려, 실적 부진 등으로 연일 내리막을 걸었다. 작년 말 12만 원 수준이던 현대차는 18만 원을 돌파한 반면 포스코는 작년 말 61만8000원에서 현재 46만 원까지 무너졌다.

전날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한 기아차(19조6193억 원)도 9위인 KB금융(19조7039억 원)과 격차를 1000억 원 이내로 좁혔다.

증권사들은 현대차가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최고 25만 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환율 하락으로 영업마진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해외공장 선전이 지속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인 1조4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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