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영광에 2500MW 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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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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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9조2000억 투입

국내 기업들의 해상풍력발전 운영 경험을 확보하기 위해 2019년까지 전북 부안과 전남 영광 지역 해상에 총 2500M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건설된다. 2500MW는 일반 가정 1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식경제부는 2일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에서 해상풍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2013년까지 부안과 영광 지역 해상에 100MW 해상풍력발전기 실증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2016년 900MW급 시범단지, 2019년 1500MW급 발전단지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2008년 10월부터 전국 해상을 대상으로 풍황, 수심, 해안과의 거리 등을 조사한 결과 서남해안권 가운데 부안과 영광 해상이 최적지로 선정됐다”며 “국토가 좁은 우리 여건을 감안하면 육상풍력보다는 환경 파괴가 적고 대규모 단지 개발이 가능한 해상풍력 분야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총사업비는 9조2000억 원 규모로, 정부는 해상풍력단지를 통해 국내 발전 및 풍력 관련 기업들의 운영 경험이 높아져 세계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구축되는 해상풍력단지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해상풍력발전기가 사용된다. 지경부는 “해상풍력은 전 세계적으로 개발 예상 규모가 153GW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 유망 시장”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해상풍력 관련 산업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조선 중공업 해양플랜트 전기 등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와 연계하면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전력 등 전기 관련 회사와 민간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해상풍력추진협의회’를 구성해 풍력단지 구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강남훈 지경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은 “부안 영광 외에 제주도, 남해안 등의 소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2012년부터 실시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를 통해 해상풍력 사용을 독려하고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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