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섹션 피플]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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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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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이상 VVIP고객 서비스 차별화”

“금융자산만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자산가가 10만 명 정도이며 이들의 자산 규모가 총 27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전체 개인금융자산의 10%가 넘는 금액입니다. 앞으로는 이 같은 한국의 금융자산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사진)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셜센터에서 10억 원 이상의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 ‘프리미어 블루’를 출시하며 “재무관리뿐 아니라 VVIP 고객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로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이곳에 기존 강남지역 PB센터 5곳을 통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PB센터 ‘프리미어 블루 강남센터’를 개장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이처럼 고액 자산가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삼성증권은 초우량 자산가들을 겨냥해 ‘SNI’란 자산관리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대우증권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PB클래스 갤러리아 지점’을 운영하며 강남지역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황 사장은 “고액 금융자산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자산관리 시장의 외연도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개인자산이 총 1경이라면 그중 2000조 원 정도가 금융자산에 분배돼 있고 나머지 8000조 원에 가까운 돈이 부동산에 묶여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익률이 저조한 부동산 대신 금융상품 투자에 관심을 갖는 자산가가 늘고 있습니다.”

그는 “치열한 경쟁이나 인력관리, 세금문제 등으로 연간 1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업종이 드물어졌지만 금융상품으로 이 정도 수익을 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며 “특히 전문지식을 가진 PB들이 관리한다면 어떤 업종에서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이 ‘프리미어 블루’를 통해 관리하는 10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규모는 8000억∼9000억 원이다. 황 사장은 “2, 3년 안에 5조 원까지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금융상품군 개발, 노하우를 갖춘 유능한 PB,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통해 자산관리 명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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