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기업]쌍용건설, 세계가 놀란 고난도시공 속속 성공

  • Array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쌍용건설은 전통적인 해외건설의 명가다. 특히 고급 건축물 시공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1980년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해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지상 73층짜리 ‘스위소텔 더 스탬퍼드’와 싱가포르의 상징 ‘래플스 시티’를 완벽하게 시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 6월에는 싱가포르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복합 리조트의 메인 프로젝트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완공해 다시 화제를 모았다.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공사 역사상 단일 건축물로는 가장 규모가 큰 데다 지면에서 최고 52도나 기울어져 고난도 시공기술이 필요한 건물이었다. 쌍용건설은 앞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괌, 두바이, 발리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서 세계 최고급 호텔의 상징인 하이엇 계열 호텔 및 인터컨티넨털 호텔을 시공했고 지난해 싱가포르에 진출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인 ‘W호텔’ 공사를 수주하는 등 다수의 최고급 체인 호텔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 건설 전문지인 미국 ENR지가 매년 전 세계 건설사를 대상으로 발표한 실적부문에서 19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에 기록된 이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난도, 고부가가치의 토목공사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8년 11월에는 6억2700만 달러가 투입된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를 단독 수주했다. 최저가가 아닌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 앤드 빌드’ 방식으로 따냈다. 1m당 공사비가 8억2000만 원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공사다. 지난해 6월에도 싱가포르에서 프랑스와 중국, 홍콩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제치고 5억53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지하철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플랜트사업에서도 지난해 7월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설비시설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담수화 플랜트를 완공하는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사업에서 달성할 정도로 해외진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신규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