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혹한 학습효과 때문에… 날개 돋친 방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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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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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모피 장갑 양털부츠 등 매출 급증

가을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의류 매장에서 모피 등 겨울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늦봄까지 계속된 지난겨울 혹한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이상 한파가 예고되고 있는 올겨울을 대비해 모피 등 방한의류를 많이 찾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모피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7월 관련 제품의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8월과 9월 매출 신장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6%와 76.6%로 급증했다. 10월(14일 기준) 들어서도 모피 매출 신장률은 106.2%로 겨울이 가까워질수록 관련 제품의 매출 신장률도 가파르게 치솟는 추세다.

롯데백화점도 10월(14일 기준) 모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나 늘었다. 올해 모피 제품은 재킷류보다는 예년에 비해 소매가 긴 길이 70cm 이상의 코트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긴 소매가 달린 코트류 모피 선호현상에 대해 올해 4월까지 지속된 지난겨울 추위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변화한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길이 80∼90cm에 이르는 실용성 높은 반코트류가 주로 많이 팔리고 있지만 올겨울 추위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은 길이 120cm의 롱코트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모피류 외에도 캐시미어 니트, 양털 부츠 등도 10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많이 팔리고 장갑 머플러 레깅스 등 방한용품의 판매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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