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기지개 켜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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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국토해양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3685건으로 8월(3만1007건)보다 8.6% 증가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2248건, 수도권 전체는 9022건으로 전달 대비 각각 5.9%, 11.5%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가 611건으로 전달보다 21.7% 늘어나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일부 늘어나고 있음을 입증했다. 반면 강북은 930건으로 전달보다 2.4%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8·29 거래활성화 대책이 조금씩 효과를 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실거래가는 매매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9월 신고 물량엔 7, 8월 계약분도 일부 들어있어 8·29 대책의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시장에서는 후속대책이 시급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입주물량과 미분양물량이 있는데도 전세가격이 오르는 것은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매매시장에서 임대차시장으로 번져 가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보금자리주택 물량 조정, 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한 주택 정책의 근본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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