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38억 달러에 이르는 카자흐스탄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이 본격화된다.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현지 시간) 아세트 이세케세프 부총리와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정부 간 협정을 체결했다.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은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가 38억 달러에 이르러 양국 간 경제협력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총발전용량은 1320MW로 한전-삼성물산 컨소시엄은 2011년 발전소를 착공해 2016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 장관은 “역사상 카자흐스탄과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큰 프로젝트”라며 “카자흐스탄은 한국 원전에도 큰 관심이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은 최근 주목받는 희토류를 포함한 희유금속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희유금속 확보에 필요한 공동탐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카자흐스탄 지질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24일 방한해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세부적인 개발·탐사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양국은 정보기술(IT), 에너지기술, 줄기세포 등과 관련한 연구·협력을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유전개발 중심이었던 양국 간 협력이 에너지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IT, 에너지 등 신기술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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