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익스플로러9 웹표준 준수-속도 강화”

동아일보 입력 2010-09-17 03:00수정 2010-09-17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새 웹브라우저 시험판 공개
“인터넷 익스플로러 9은 (프로그램을) 한번 작성하면 어디서나 돌아가는 표준을 준수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일 한국과 미국에서 개발자 행사를 열고 새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9(IE9)’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의 IE 시리즈는 이런 설명과는 정반대에 가까웠다. MS가 IE 시리즈에서 사용해 온 ‘액티브엑스’라는 비표준 기술 때문에 웹개발자들이 한번 IE용으로 만든 웹페이지는 IE를 제외한 웹브라우저에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액티브엑스 기술을 사용한 국내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 쓸 수 없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럼에도 MS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2001년 IE 시리즈의 6번째 버전인 IE6를 내놓은 뒤 2006년에야 IE7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시장을 독점했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3년 만에 IE8를 내놓았고 이날 IE9 시험판도 선보였다. 갑자기 MS가 바빠진 건 경쟁자들 때문이었다.

주요기사
가장 강력한 상대는 ‘파이어폭스’라는 웹브라우저였다. 시장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스에 따르면 2004년 11월 나온 이 제품은 2005년 1분기(1∼3월) 세계 시장 점유율이 약 6%였는데 올해 2분기(4∼6월) 점유율은 24%로 크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IE의 점유율은 89%에서 60%로 떨어졌다. 애플의 ‘사파리’ 웹브라우저도 같은 기간 점유율이 1.7%에서 4.8%로 늘었고, 2008년 9월 구글이 만든 ‘크롬’ 웹브라우저는 올해 2분기 단 2년 만에 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IE9은 이런 경쟁 제품의 장점을 많이 참고했다. 우선 ‘HTML5’라는 표준 기술을 지원해 웹개발자들이 IE9만 염두에 두고 웹페이지를 만들어도 ‘파이어폭스’나 ‘사파리’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웹 서핑을 무리 없이 하도록 했다. 또 복잡한 디자인의 웹페이지를 기존보다 3배 이상 빨리 열 수 있도록 속도를 개선했다.

IE9 시험판은 IE9 홈페이지(www.ie9html5.com)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MS 측은 “예상치 못한 프로그램 오류가 생길 수 있으니 문제를 해결할 자신이 있는 전문가들만 내려받을 것”을 권고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