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저금리 지속 따른 자산 인플레 대비할 때

동아일보 입력 2010-09-11 03:00수정 2010-09-1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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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특징은 금리 하락이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0년 4월 4%에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현재 2.6%를 나타내고 있다. 약 5개월 동안 35%가 급락하면서 국채가격의 초강세(금리하락)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은행이 7월 9일 기준금리를 2%에서 2.25%로 인상하였으나 3년물 국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9월 9일 열린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을 결정하여 금리가 더 큰 폭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이렇게 금리가 자꾸 내려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 풀린 과잉 유동성이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 점은 앨런 그린스펀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으로 취임하던 1987년부터 의장직을 떠난 2006년 1월까지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는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그 뒤를 이어받은 벤 버냉키 의장 이후 국채 금리는 다시금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두 사람이 추구한 느슨한 통화정책이 이자율을 인위적으로 하락시켰기 때문이다.

보통 경제의 한 섹터에서 가격이 상승하면 다른 섹터는 하락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인위적 저금리 정책의 영향으로 자산시장은 독특한 역사를 갖게 되었다. 모든 자산 가격이 폭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은 다시금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또다시 양적완화를 재개할 태세이고 이는 지속적인 저금리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많은 투자 전략가가 2009년부터 금리인상을 수반한 인플레이션을 예상했으나 현재까지 오히려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념을 지금은 다르게 봐야 할 것으로 본다. 인플레이션은 보통 물가가 상승하면서 자산가격의 상승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현재와 같은 배경하에서는 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데 반해 시장에 돌린 엄청난 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산에 쏠리면서 자산가격의 상승과 하락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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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궁극적으로 현재의 채권가격은 버블이고 향후 언제 시작될지 모르겠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 저금리로 인한 부분적 인플레이션과 향후 금리상승으로 인해 전체 자산시장에서 나타날 인플레이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자산의 10% 정도는 미리 실물가격과 연관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되어 있는 농산물, 금 실물, 금 상장지수펀드(ETF), 그리고 원자재펀드 등과 같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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