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구’ 효과… 빵매출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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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작년比16% 늘어 크림빵 등 복고풍 인기

KBS 2TV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인기가 유통업계에 빵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7월 한 달간 빵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했고 8월(1∼19일)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16%나 늘었다. 드라마에서 자주 노출된 단팥빵과 크림빵 등 ‘복고풍’ 빵의 인기가 특히 높아 현대백화점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의 7월 1일∼8월 19일 크림빵, 단팥빵 등 일반 빵 매출은 13%나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크 매출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단팥빵 전문 브랜드 ‘기야마’는 매출이 27%나 늘었다.

가정에서 직접 빵이나 쿠키 등을 구울 수 있는 홈베이킹용품 판매도 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8월 19일까지 제빵기, 반죽기, 쿠키 틀 등 현대홈쇼핑 H몰의 홈베이킹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나 늘었다. 신세계 이마트도 식빵 머핀 등에 들어가는 재료가 혼합된 ‘프리믹스’ 제품의 8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8.2% 증가했다. 8월 초부터 가을학기 수강신청에 들어간 이마트 문화센터의 제빵 강좌도 몇몇 강좌를 중심으로 수강 정원의 60∼70%를 이미 채웠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아예 드라마 제목에서 이름을 딴 ‘제빵왕 우리밀옥수수보리빵’도 출시했다. 신세계 이마트 문화센터 박민수 과장은 “드라마 인기만큼 제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 제빵 강좌나 제빵용품에 대한 인기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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