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미국선 계속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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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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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연속 1만7000대씩 판매
앨라배마 공장 가동률 100%

신형 쏘나타가 국내 시장에서와 달리 미국에서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견실한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이 11만 대를 넘겼으며 이 중 8만여 대가 신형 쏘나타 판매분이다. 올해 2월 미국에서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신형 쏘나타는 도어 잠금장치 문제로 리콜을 실시하는 등 초기에 암초를 만나기도 했지만 4월에는 미국 시장 월별 판매 순위 10위(신·구형 합산) 안에 진입했고, 5∼7월 3개월 동안에는 신형 쏘나타만 매달 약 1만7000대씩 팔렸다. 지난달 판매 대수 1만7836대(구형 쏘나타 판매 대수 803대 포함)는 지난해 같은 달의 구형 쏘나타 판매량에 비해 34%나 증가했다.

신형 쏘나타에 대한 주문이 급증하면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다.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밥 라일리 앨라배마 주지사가 “현대차가 이렇게 빨리 3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신형 쏘나타와 같은 훌륭한 모델을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덕담을 건넬 정도였다.

신형 쏘나타는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행하는 컨슈머리포트지(誌)의 2011년형 자동차특집호 표지모델(사진) 차량으로 선정되는 등 미국 언론과 소비자기관에서도 찬사에 가까운 호평을 많이 받았다. 현대차 측은 “한국 브랜드의 차가 컨슈머리포트지의 표지모델 차량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신형 쏘나타의 선풍적 인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마케팅 조사업체인 컴피트는 신형 쏘나타를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를 고려한 차로 꼽았으며, 미국 최대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기관인 ALG사는 신형 쏘나타의 3년 후 잔존가치 평가를 동급 차종 최상위권으로 분류했다. 현대차는 올해 10월경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버전을 미국에서 내고 인기몰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한국 시장에는 내년 상반기(1∼6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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