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겨냥한 ‘미니가전’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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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8일 03시 00분


싱글족을 겨냥한 ‘미니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결혼을 늦추거나 하지 않는 젊은층이 크게 늘면서 원룸이나 소형 주택에 적합한 소형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1980년대 전체 가구의 1%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20.2%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들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전기는 덜 소비하는 소형 가전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대우일렉은 지난해 11월 7kg짜리 초소형 드럼세탁기(사진)를 선보여 짭짤한 재미를 봤다. 월간 판매량이 작년 12월 250여 대에서 지난달 1000여 대로 4배까지 뛰었다. 대우일렉은 해당 제품을 올 초부터 리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 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12일 국내에서 가장 작은 15L 전자레인지를 선보인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용량 20L의 소형 냉장고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전자레인지는 기존의 20L 제품보다 크기와 가격을 30% 이상 줄였지만 성능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크기는 작아졌지만 기능은 떨어지지 않는 프리미엄급 미니 가전제품을 계속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90L와 110L짜리 소형 냉장고 ‘뉴젠’을 내놨다.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이 많이 사는 원룸 및 오피스텔에 어울리도록 설계됐다. LG전자에 따르면 50∼150L 미니 냉장고의 올해(1∼7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었으며 9kg짜리 소형 드럼세탁기도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소형화 추세는 주방 가전업체도 마찬가지다. 쿠쿠홈시스는 소용량(3인용) 압력밥솥인 ‘쿠쿠 미니’를 내놨으며 PN풍년도 싱글족을 위한 소형 가전제품군인 ‘PN 꾸노’를 최근 선보였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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