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코레일과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출자사들은 6일 자금 조달 방안 마련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토지 소유주인 코레일 측이 토지대금 등을 지난달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계약 해지까지 불사하겠다고 ‘최종통첩’을 보낸 이후 이날 중재안이 결렬됨에 따라 용산개발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용산역세권 개발 PFV인 드림허브프로젝트 이사회는 이날 코레일 측이 롯데관광개발, KB자산운용 등 재무 및 전략적 투자자가 제시한 △건설 투자자들의 지급보증규모를 2조 원에서 9500억 원으로 축소 △나머지 부족분에 대한 담보 제공 △토지대금 분납이자 납부 연기 등 중재안 조건에 대부분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삼성물산 등 17개 건설 투자자들이 9500억 원의 지급 보증을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
건설투자자들은 “본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은 사업협약 등에 따라 30개 출자사별로 지분 비율에 따라 책임을 분담하는 게 원칙”이라며 “건설 투자자들만 지급보증을 하라는 것은 협약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림허브프로젝트 관계자는 “조만간 모임을 다시 갖고 협의에 나설 것이며 파국을 맞지 않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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