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매트 5cm2 광고 짭짤하네”

  • 동아일보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 제휴… 신상품 마케팅 러시
20, 30대 여성 대상, 화장품-여행상품 등 실어

CJ푸드빌의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매장에서 사용하는 테이블매트(1인용 종이테이블보).
오른쪽 하단에 한 화장품업체의 아이라이너 광고가 인쇄돼 있다. 식사 중인 고객의 시선
이 머무르는 공간을 활용해 신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사진 제공 CJ푸드빌
CJ푸드빌의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매장에서 사용하는 테이블매트(1인용 종이테이블보). 오른쪽 하단에 한 화장품업체의 아이라이너 광고가 인쇄돼 있다. 식사 중인 고객의 시선 이 머무르는 공간을 활용해 신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사진 제공 CJ푸드빌
최근 패밀리레스토랑의 테이블매트(1인용 종이테이블보)를 활용한 외식업체와 20,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상품생산업체의 제휴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개인접시와 포크, 나이프 등을 올려놓는 용도로 쓰이는 테이블매트에는 통상 그 레스토랑의 신메뉴나 이벤트 관련 내용을 인쇄해 왔다. 그런데 이 테이블매트가 신제품을 홍보하는 공간으로 활용가치가 높아지면서 이들 제품을 만든 업체들이 외식업체와 제휴하고 테이블매트에 제품 광고나 홍보 이벤트 관련 내용을 인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최근 CJ푸드빌 계열의 패밀리레스토랑 빕스(VIPS)는 자사의 신메뉴 사진과 함께 화장품업체의 아이라이너 광고를 인쇄한 테이블매트를 사용하고 있다. 제품 광고를 실어주는 대신 테이블매트 인쇄비를 보조받거나 경품용으로 제품 협찬을 받고 있다. 외식업체는 테이블매트 제작비를 줄일 수 있고 제휴사는 잠재 고객층에 제품 정보를 직접 노출할 수 있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구조다.

테이블매트에 광고를 싣는 단골 상품은 역시 패밀리레스토랑 주고객층인 20,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 자기계발서 등 도서부터 화장품 등 뷰티상품, 여행 상품, 주방용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매드포갈릭 등 레스토랑을 보유한 외식기업 썬앳푸드는 자사 레스토랑 ‘비아 디 나폴리’의 테이블매트에 신간도서 광고를 실어주고 세트메뉴 주문 고객에게 이 책을 증정했다. 마르쉐를 운영하는 외식기업 아모제도 5월 마르쉐와 엘레나가든의 테이블매트에 주방용품을 소개하고 역시 세트메뉴 주문 고객에게 경품으로 제공했다.

태이블매트에 실리는 광고에도 ‘명당’이 있다. 식사 중인 고객의 시선이 수시로 머무르는 테이블매트 오른쪽 하단이나 상단이 바로 그곳이다. 광고를 너무 크게 인쇄하거나 테이블매트의 중앙을 차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렇게 되면 개인접시가 광고를 가려버리는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5cm² 남짓한 면적이면 충분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어 한 번 광고를 게재한 제휴사는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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