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재정 “韓-中FTA 농축수산부문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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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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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농축수산 부문이 민감하고 중요해서 패러다임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매우 어렵다”며 “상호 민감한 분야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협의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22일 말했다.

제9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차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윤 장관은 23일 회의에 하루 앞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윤 장관은 최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체결한 일종의 FTA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과 관련해 “중국이 대만에 양보한 것처럼 한국에 양보할 것으로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한중일을 묶어 마켓으로 형성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어 유럽연합(EU)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비중이 커진다”며 “아시아가 글로벌 질서의 축으로 자리 잡으려면 역내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요즘 이슈인 총부채상환비율(DTI) 상향조정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DTI 운용은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고 부동산투기를 막아 세계적 평가를 받아 왔다”며 “어떤 방향으로 결론 날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장관은 장핑((張平)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과 가진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삼성과 LG의 차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설립과 SK가 우한(武漢) 시에서 추진하는 에틸렌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장 주임은 LCD 공장 설립 허가와 관련해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에틸렌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처리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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