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SUV 시장서 현대·기아차가 도요타 제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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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2분기(4∼6월)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5만1908대를 팔아 1위를 지키던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 기간에 도요타는 4만2196대를 팔아 2위로 밀려났다. 1분기(1∼3월) 도요타에 밀렸던 현대·기아차는 4월에 1만7435대를 팔아 1만4982대의 실적을 올린 도요타를 누른 데 이어 5월과 6월에도 선두를 지켰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에서 구형 스포티지와 투싼, ix35, 쏘울 등 4개 모델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고 도요타는 RAV4, 프라보, 하이랜더, 랜드크루저 등 4개 모델을 팔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전체로는 1분기 실적에서 앞선 도요타가 9만2489대를 팔아 9만534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중국 SUV 시장에서 판매량이 148.5% 증가하며 15.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도요타의 점유율은 16.1%였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는 스포티지R 등 신차를 투입하면 도요타를 무난히 제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SUV는 올 상반기에 총 57만518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2%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차급별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은 SUV 분야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스포티지R 등 신차가 투입되면 도요타의 아성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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