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포드에 전기차 배터리 단독 공급

  • Array
  • 입력 2010년 7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美 3대 자동차 업체 중
GM 에 이어 두번째 ‘고객’

美공장 기공식 앞두고
‘오바마의 선물’ 해석도

LG화학이 미국 포드사의 전기자동차에 장착될 배터리를 단독으로 공급한다. LG화학은 14일 “포드사가 2011년부터 생산하는 전기차 ‘포커스’에 들어갈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을 선정했다”며 “지난해 1월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포드까지 미국 ‘빅3’ 자동차 업체 중 2곳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결정은 16일 새벽(한국 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LG화학 미국 공장 기공식 참석을 바로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오바마 효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충북 오창테크노파크 내에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전용공장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LG화학 미국 공장에서는 이 배터리셀로 최종 배터리팩을 만들어 포드에 공급하게 된다. 배터리셀은 배터리의 핵심 요소로 전기를 저장하는 부분이며 여기에 제어시스템 등을 추가하면 완성된 형태인 배터리팩이 된다.

포드 측은 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 등 배터리셀 분야에서 세계 특허를 보유한 LG화학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화학이 미국 현지 공장에서 배터리팩을 원활하게 생산해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가 생산할 전기차 포커스는 한번 충전으로 100마일(161km)을 가는 순수 전기차로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 친환경 자동차다. 순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경우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보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는 것이 LG화학 측의 설명이다.

LG화학은 포드를 포함해 GM, 현대·기아차, 볼보자동차 등 총 7개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포드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추가로 3곳의 자동차회사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총 400여 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