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Golf]장마철엔 간결하게 스리쿼터 스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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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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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주말 골퍼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꼼꼼하게 대비한다면 나름대로 우중 라운드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비바람을 버틸 우산은 필수품이다. 지난해 한 국내 골프대회에 출전했다 거센 빗줄기 속에서 티샷 준비를 하고 있는 최경주(오른쪽). 동아일보 자료 사진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주말 골퍼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꼼꼼하게 대비한다면 나름대로 우중 라운드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비바람을 버틸 우산은 필수품이다. 지난해 한 국내 골프대회에 출전했다 거센 빗줄기 속에서 티샷 준비를 하고 있는 최경주(오른쪽). 동아일보 자료 사진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다. 주말 골퍼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올여름에는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까지 나와 고민이 깊어진다. 그렇다고 하늘만 원망할 수는 없다. 잘 대비하면 나름대로 우중 라운드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우선 우천에 맞설 장비를 잘 챙겨야 한다. 비옷과 우산은 캐디백에 상비약처럼 넣고 다닌다. 장갑은 다다익선이다. 젖은 장갑을 의식해 지나치게 그립을 꽉 잡다 보면 미스 샷이 나오기 마련이다. 3, 4개 홀마다 바꾸는 게 좋다. 두 홀에 하나꼴로 장갑을 바꿔 끼는 프로도 있다. 양피 장갑은 미끄러질 우려가 있어 합성피 장갑이 선호된다. 비올 때 끼는 전용 장갑도 있다. 풋조이의 레인그립은 손가락 부분이 특수 합성섬유로 돼 있어 빗물이 잘 스며들지 않고 그립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수건도 필수품이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수건이 적당하다. 서너 장 넣고 다니면서 주로 그립을 닦는 데 사용한다.

올바른 골프화의 선택도 중요하다. 한 타를 칠 때 소요시간을 5∼10초라고 보면 100타를 치는 골퍼의 경우 스윙과 관련된 시간은 5시간 정도의 라운드 동안 불과 10분 안팎이다. 나머지 4시간 50분 동안은 걷거나 다른 활동을 하는 시간이다. 발이 편해야 스코어도 잘 나온다. 특히 비가 올 때는 방수 기능과 통기성이 뛰어난 골프화를 골라야 한다.

비옷-우산은 상비약처럼
선캡 대신 전용모자 챙기고
클럽은 반드시 건조뒤 보관해야


최근 업체마다 기능성 골프화를 쏟아내고 있다. 풋조이의 FJ 아이콘은 천연 방수가 되는 풀 그레인 가죽과 4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친 특수 솔기 봉인 기술로 빗물을 완벽히 차단하면서도 통기성을 유지해준다. 아디다스 골프의 프리미엄 골프화 ‘아디퓨어 누오보’는 안정적으로 배치된 10개의 스파이크와 바닥 전체에 고루 분포된 미끄럼 방지 트랙션이 필드와의 접지력을 극대화시켜 주며 봉제선까지 방수 테이프로 마감 처리해 100% 방수 기능을 발휘한다. 에코골프는 가죽과 하이드로포빅이라는 특수 염료를 16시간 이상 가공 처리해 완전 방수를 보장한다. 골프화에 미리 가죽 크림을 바르거나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방수 기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비올 때 선캡은 금물이다. 엘로드는 비올 때 쓰는 전용 모자를 출시했다. 모자의 앞 챙에 물길 턱을 만들어 빗물이 시야를 방해하는 현상을 개선시켰다.

라운드 후에는 캐디백에서 클럽을 꺼내 마른 천으로 클럽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시킨 후 보관해야 한다. 특히 단조 아이언은 녹에 민감하기 때문에 녹 방지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도움이 된다.

우비까지 껴입다 보니 간결한 스윙이 바람직하다. 스리쿼터 스윙이 효과적이다. 클럽 페이스에 수막이 형성돼 정확도가 떨어진다. 드라이버보다는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을 하면 비거리를 내면서도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다. 물을 머금은 모래가 딱딱하므로 벙커 샷은 공 뒤쪽을 바로 때려줘야 원하는 거리를 얻는다. 그린이 젖어 있으니 쇼트 게임은 핀을 직접 노리는 공격적인 샷도 해볼 만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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