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할부금융 봇물… ‘맞춤상품’ 골라보세요

  • Array
  • 입력 2010년 5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시중銀, 낮은 금리로 잇따라 진출
캐피탈-카드, 저금리-새상품 맞불
이자율-수수료 따져보고 선택해야


자동차 할부 대출 시장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 들어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자동차 할부 대출을 재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지방은행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자동차 할부 대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캐피탈과 카드회사들도 저금리와 각종 혜택으로 무장하고 반격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은 좀 더 낮은 금리로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기에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이자율뿐 아니라 취급 수수료, 상환 방식 등을 꼼꼼히 비교해 봐야 자신에게 꼭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 은행권 가세로 경쟁 가열

자동차 할부 대출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신한은행은 기존의 ‘신한 My Car 대출’에 신한 S-MORE신용카드를 결합한 ‘신한 S-MORE My Car 대출’을 최근 추가로 내놓았다. S-MORE 신용카드로 차를 사면 대출이 카드 결제일에 이뤄지기 때문에 최장 40일까지 대출이자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게다가 신용카드 사용 금액의 1.5%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대출은 최고 5000만 원까지 가능하고 5년 안에 나눠 갚으면 된다. 25일 현재 금리는 연 6.48∼6.88%이며 6월 안에 대출을 신청하면 추가로 0.3% 금리를 할인해준다.

지방은행도 자동차 할부 대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구은행은 25일부터 자동차 구입 고객을 위한 ‘DGB 마이카-론’을 판매한다. 신차 구입뿐 아니라 다른 금융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을 갚기 위한 대출도 지원한다. 대출 금액도 자동차 가격의 90% 또는 최고 1억2000만 원까지 가능하다. 금리는 연 5.30∼6.82%로 일반 신용대출보다 낮은 수준. 대구은행에 이어 부산은행도 6월 자동차 할부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의 자동차 할부 대출은 금리가 낮고 별도의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서대원 신한은행 팀장은 “은행 상품은 조달 금리가 낮고 취급 수수료와 자동차에 대한 근저당 설정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며 “할부금융사보다 평균 2∼5% 저렴한 금리로 새 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캐피탈·카드업계, 공격적 마케팅으로 반격

자동차 할부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저금리가 적용되는 차종을 늘리고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5월에는 현대·기아자동차 중 아반떼, 그랜저TG, YF쏘나타, 쏘울 등 총 17개 차종이 연 5∼7%대의 저금리 상품으로 나와 있다. 아반떼는 할부 기간에 따라 최고 1200만 원까지 무이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일부 차종에서만 실시했던 ‘신차교환서비스’도 3월부터 전 차종으로 확대했다. 자동차끼리 사고가 났을 때 수리비가 차 가격의 30%를 넘고 운전자 잘못이 50% 이하라면 새 차로 무료 교환해 준다.

롯데카드는 기존에 있던 ‘오토세이브’에 혜택을 더한 ‘으라차차’ 서비스를 내놓았다. 약정서 없이도 자동차 할부 금액으로 최고 5000만 원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카드 포인트와 마일리지도 그대로 적용된다. 금리는 3개월까지는 무이자이며 36개월까지 기간에 따라 연 3.9∼8.5%이다.

삼성카드는 6월 30일까지 모든 브랜드 차량(르노삼성자동차 제외)을 살 때 삼성카드 자동차 할부를 이용하면 금리를 0.3%포인트 더 할인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홍정권 현대캐피탈 과장은 “앞으로도 저금리 차종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춰 나갈 계획”이라며 “자동차 할부 대출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리 이외에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