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달러결제 비중, 금융위기후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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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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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5%… 유로-엔화는 감소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한국 기업들의 달러화 결제 비중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 수출기업들의 달러화 결제 비중은 2007년 77.2%에서 2008년 81.6%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85.4%까지 늘어났다.

반면 이 기간에 유로화 결제와 엔화 결제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07년 9.6%였던 유로화 결제 비중은 지난해 6.7%까지 떨어졌고 엔화 역시 같은 기간에 4.8%에서 4.3%로 비중이 줄었다. 원화 결제 비중은 2007년과 지난해 각각 0.7%와 0.8%를 기록해 큰 변동이 없었다.

달러화 결제 비중의 확대는 중소기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수출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달러화 결제 비중은 각각 85.2%와 85.7%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수출건수 기준으로는 달러화 결제 비중이 중소기업 84.0%, 대기업 80.9%로 중소기업이 3%포인트 이상 높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기축통화로서 안전성이 확보된 달러화 결제가 선호되고 있다”며 “결제통화를 다변화해 환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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