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상력” GS “실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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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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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허창수 회장 혁신성과 공유 자리서 강조

주요 그룹들이 경영 혁신 성과를 강조하는 가운데 혁신 동력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상상력’을,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실행력’을 꼽았다.

구 회장은 26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진행된 ‘LG스킬올림픽’에서 “상상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스킬올림픽은 LG 전 계열사가 한자리에 모여 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구 회장은 “이제는 고객가치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리더가 시장을 선도해야 할 때이며, 혁신도 점진적인 개선에 그칠 것이 아니라 획기적인 수준이 돼야 한다”고 과감한 상상력을 주문했다.

25일부터 이틀간 ‘상상을 현실로, 마켓리더 LG’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LG스킬올림픽에서는 우수 혁신사례 발표회와 세미나 등이 열렸다. 임직원들의 현장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올해 사례 발표회에서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선 LG전자 아시아지역본부, 세계 최고 명암비를 구현하는 감광재를 개발한 LG화학 전자재료사업부 등 8개 팀이 ‘일등LG상’을 수상했다.

GS그룹도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본사에서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을 열었다. GS 전 계열사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비유처럼 명품은 마무리가 뛰어난데 경영도 마찬가지”라며 “가장 중요한 경영 자원은 실행력”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이 있더라도 실행 단계에서 완성도를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설명이다.

허 회장은 또 “누군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주변 분위기가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이면 막상 실천에 옮기기 쉽지 않다”며 “폭발적 실행력이 나올 수 있도록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를 조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포럼은 허 회장의 주문으로 마련됐다. GS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계열사별로 혁신 사례를 발표했는데 성공 사례를 그룹 전체가 공유하고 혁신 분위기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허 회장의 지시에 따라 그룹 행사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탄소 소재 합작 법인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이끈 GS칼텍스와 편의점 매장의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으로 연간 18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 GS리테일 등 10개 혁신이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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