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한때 20개 한국 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으며 지금은 1개 종목으로 줄인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도 잘 찾아보면 저평가된 주식이 있다”고 말해 한국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버핏 회장은 2일(현지 시간)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 일정을 마무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개인적인 포트폴리오를 공개하자면 한국 기업의 주식을 1개 종목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크셔와는 별도로 개인 돈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힌 버핏 회장은 어떤 기업의 주식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버크셔가 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많은 한국 기업의 주식을 사들였다”며 “당시 한국 종목 20개와 미국 종목 1개를 개인 포트폴리오로 보유했다”고 말했다.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배경에 대해 “당시 한국 주식은 매우 쌌다”며 “한국 기업들은 1997∼98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재무제표상의 문제를 고쳐 신뢰가 갔다”고 설명했다.
2002∼2003년은 정보기술(IT) 거품 붕괴에 이은 신용카드 대란 영향으로 한국의 주식가격이 바닥을 헤매고 있을 때였다. 지금 한국 종목을 몇 개 보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1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종목을 줄인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작년 5월 초 연례 주총 후 기자회견에서는 개인 포트폴리오에 1개의 한국 종목을 추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버핏 회장은 20개 정도의 한국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 회장은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에도 재무제표 상황이 좋고 전망도 밝은 싼 주식이 있다”며 “이런 주식을 잘 찾아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크셔가 투자하고 있는 포스코에 대해서는 “한국이 포스코 같은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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