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오는 후배들은 왜들 이렇게 다 잘난 거야?" 국내 3~5년차 직장인들의 '후배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구직난 속에서 '빵빵한 스펙'을 갖춘 신입사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3~5년 차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후배 스트레스'에 대해 설문한 결과 52.2%가 '나보다 스펙이 뛰어난 신입사원이나 1~2년 차 후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고(高)스펙 직장후배가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순간(복수응답)으로 '후배보다 앞서려면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강박증을 느낄 때(41.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력은 내가 많은데 업무능력은 후배와 별 차이가 없을 때(33.5%) △내가 회사에서 별 쓸모없는 사람으로 느껴질 때(31.8%) △직속상사가 내가 아닌 후배에게 업무 지시를 할 때(27.5%) △상사가 후배와 나를 비교해가며 무시할 때(2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스펙이 뛰어난 직장후배 때문에 퇴사나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직장인도 53.1%에 달했다. 그러나 3~5년차 직장인 10명 중 7명(69.6%)은 '그래도 스펙이 뛰어난 직장후배가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로는 '나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생겨서'가 가장 많았다. 3~5년차 직장인들은 후배들이 자신보다 우월하다고 생각되는 역량으로 32.8%가 '탁월한 외국어 구사능력과 다양한 해외경험'을 꼽았으며 이어 '뛰어난 학벌·학점(20.6%)', '업무습득 속도(17.6%)', '다양한 끼와 개인기(14.4%)'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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