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1으로 높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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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이전 수준 회복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14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높였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1997년 11월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이 금융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재정이 건전한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신용등급을 1단계 상향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가운데 한국에 외환위기 이전 등급을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같은 A1 등급인 국가는 중국, 이스라엘, 칠레, 체코 등이다.

한국의 신용등급은 1997년 11월 27일까지 A1을 유지하다가 외환위기가 터진 그해 12월 말에 투자 부적격인 Ba1으로 추락했고, 이후 몇 차례에 걸쳐 소폭 상승해 왔다.

무디스는 한국이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액이 2700억 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외채 상환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무디스는 수출입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주택금융공사,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10개 금융기관과 도로공사, 가스공사,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광물자원공사, 석유공사 등 7개 공기업의 신용등급도 A1으로 올렸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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