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에너지 50% 절감 아파트 상용화

  • Array
  • 입력 2010년 4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종인 사장 “냉난방 전력 절약… 관리비 20% 줄어”
쌍방향 관리시스템 도입… 새는 에너지 실시간 통보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e편한세상 주택문화관’에서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50% 줄인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 아파트를 소개하며 여기에 적용된 28가지 친환경 신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림산업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e편한세상 주택문화관’에서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50% 줄인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 아파트를 소개하며 여기에 적용된 28가지 친환경 신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림산업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50% 줄인 친환경·저에너지 아파트가 등장했다.

대림산업 김종인 사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e편한세상 주택문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표준주택에 비해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50%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 에코(smart eco)’ 아파트를 본격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관리비에서 냉난방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은 기존 아파트에 비해 최소 20% 이상 관리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이달 말 분양에 들어가는 ‘수원 광교 e편한세상’(1970채)을 시작으로 앞으로 사업 승인을 신청하는 모든 아파트를 스마트 에코 모델로 짓는다는 방침이다. 2008년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30% 절감형 아파트를 선보인 데 이어 친환경·저에너지 기술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2년 만에 50% 절감 아파트를 상용화한 것이다.

스마트 에코 모델에는 28가지 친환경 기술이 적용돼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50%, 급탕·조명·전열 에너지 사용을 25% 절감했다. 이 중 7개 기술은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해 특허를 따냈다.

특히 신소재 창호 및 단열재,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일러 등을 도입해 건축물 자체 에너지 사용을 절감한 것은 물론이고 입주자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접목된 게 특징이다. 대표적인 것이 ‘쌍방향 에너지 관리시스템’. 집 안 모니터로 불필요하게 쓰이는 에너지를 포함해 이웃과 비교한 소비량, 에너지 절감 실천방안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또 차량 출입 여부에 따라 지하주차장 밝기를 조절해 최고 50% 이상의 전력량을 줄일 수 있는 ‘그린주차창’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병찬 건축사업본부장은 “스마트 에코 모델은 정부가 제시한 ‘그린 홈 로드맵’보다 2년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012년부터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난방·급탕·조명·전열 에너지를 표준주택 대비 25% 이상 줄이도록 의무화’하는 그린홈 건설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50%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를 선보인 데 이어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 ‘제로’를 실현하는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2008년 친환경·저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연 대림산업은 2008년 분양한 ‘울산 유곡 e편한세상’ 등 아파트 총 4900채를 에너지 30% 절감형 아파트로 지었으며 지난해는 ‘신당 e편한세상’ 등 1300채를 40% 절감형 아파트로 공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사장은 “친환경·저에너지의 본질은 최첨단 녹색기술보다 일상생활에서 과소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있다”며 “2010년형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은 제5의 에너지인 절약을 아파트에 담아 사람과 주거문화를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