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분리 범LG家 7년만에 매출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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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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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2003년 LS그룹이 계열 분리하면서 새 전기를 맞는다. LS그룹은 고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창업 고문 일가가 중심이 됐다. 2005년에는 창업 시절부터 동업해 온 허씨 일가가 GS그룹으로 계열 분리했다. ‘3대 범(汎)LG그룹’으로 부르는 LG GS LS 등 3개 그룹의 매출은 계열 분리 7년 만에 2배로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계열 분리 전인 2003년 LG그룹 매출은 100조 원이었지만 3개 그룹의 올해 매출은 총 20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 관계자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런 성과를 낸 이유는 각 그룹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계열 분리 후 전자와 화학부문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해온 LG그룹은 올해 매출 목표를 135조 원으로 잡고 있다.

GS그룹은 에너지·유통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연료전지, 박막전지, 탄소소재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은 전선 및 에너지 전문 그룹으로 출발해 활발한 해외 진출과 사업 분할,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계열 분리 당시 7조3500억 원이던 매출이 올해 22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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