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10장 중 3장은 ‘장롱속에’

  • Array
  • 입력 2010년 3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휴면카드 작년말 3062만장
금감원, 카드사에 정리 주문

발급 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가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휴면카드를 정리하라고 주문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면카드는 지난해 말 현재 3062만 장으로 1년 전(2572만 장)보다 19.1% 늘었다. 전체 신용카드(1억699만 장)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6%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올랐다. 휴면카드는 정부의 휴면카드 해지 의사 확인제도 도입 등으로 2006년 2980만 장에서 2007년 말 2290만 장으로 급감했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카드를 받은 뒤에도 기존 카드를 해지하지 않는 회원이 많다”며 “카드사도 보유한 고객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의도 때문에 휴면카드 정리에 소극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휴면카드가 늘면 관리 소홀로 인한 도난·분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며 카드를 많이 갖고 있으면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카드사별로 휴면카드 정리 계획을 세워 추진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가 안내장을 발급하는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전화 안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휴면카드를 정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