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설립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미래에셋스팩1호’가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미래에셋스팩1호는 공모가 1500원보다 2.67% 오른 154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세를 키워가다가 오후 들어 상한가인 1770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3일 국내 최초로 상장한 대우증권 그린코리아 SPAC이 첫날 4% 이상의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전문가들은 “대우증권 SPAC의 시가총액이 900억 원대인 것에 비해 미래에셋스팩1호의 시가총액은 250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자 주가가 쉽게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SPAC의 주가가 이처럼 상승할 요인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SPAC은 상장한 뒤 1년이 지나야 합병의 결실을 보도록 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처음에 주가의 변동이 거의 없다가 합병 발표 시점에 주가가 급등하는 형태를 보였다. 한 전문가는 “어떤 기업을 합병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현재 주가의 움직임은 과열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스팩1호는 녹색산업과 바이오산업 등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기업을 합병해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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