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올해 영업익 1조 돌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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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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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보유 삼성생명株 일부 공모가에 공개 매각 검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JP모간 주최로 열린 ‘한국 CEO 콘퍼런스’에 참석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신세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JP모간 주최로 열린 ‘한국 CEO 콘퍼런스’에 참석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신세계
지난해 신세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본격적인 ‘오너 책임경영’을 시작한 정용진 부회장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서겠다고 24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JP모간 주최로 열린 ‘한국 CEO 콘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8000억 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며 매출 목표는 13조9000억 원, 예상 영업이익은 1조100억 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9.9% 증가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신세계가 가진 삼성생명의 주식가치는 2조7000억 원 정도”라며 “우선 공모가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보유 주식 중 일부가 구주매출(대주주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에게 공모가에 파는 것)에 포함될 수 있도록 삼성생명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머지 주식은 적정 가격 범위 내에서 시장 내 매각을 통해 신세계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화점 부문에 대해 “지난해 개장한 부산 센텀시티점은 올해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하고 서울 영등포점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마트에서 진행 중인 가격할인에 대해서는 “기존의 단기적인 가격 행사를 지양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항상 싸게 팔려는 것”이라며 “이마트의 전 상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마트의 중국 사업과 관련해 그는 “점포망 확충과 인력, 물류체계 등 사업 기반을 다져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수합병(M&A)이나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의 사업 확대는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의견을 보였다. 이는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적극적인 M&A를 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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