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아시아나에 1800억 신규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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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이르면 내달초 투입”

채권단이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신규 자금 18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24일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자금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1200억 원, 금호석화에 600억 원을 새로 빌려주기로 했다”며 “이르면 다음 달 초 신규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근 채권금융회사들로부터 금호석화 지원에 대한 동의서를 받았고, 다음 주까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동의서도 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인 금호산업에 28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했다. 금호타이어를 포함하면 금호 4개 계열사에 총 56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1000억 원의 신규 자금 투입을 결정했지만 노조가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 돈이 풀리지 않고 있다.

한편 산은은 지난 주말까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 17곳이 모두 동의서를 제출했지만 이 중 4곳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내건 조건이 조금씩 다르지만 4곳은 산은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어 사실상 동의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이번 주말까지 최대한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FI들이 모두 합의하는 것을 전제로 다음 달에 전략적 투자자를 모으고 실사를 거친 뒤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이르면 6월까지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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