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er]“올림픽 금메달처럼…” 우리는 지구촌 챔피언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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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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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을 호령하는 글로벌 리더에겐 국적도, 국경도 없다. 각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난 국내 기업들은 오늘도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는 도전에 나선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더욱 공격적으로 해외 영토 확보에 나선 GS, 롯데, 한화그룹의 해외 현지 사업장 모습들. 사진 제공 각 회사
해외 시장을 호령하는 글로벌 리더에겐 국적도, 국경도 없다. 각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난 국내 기업들은 오늘도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는 도전에 나선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더욱 공격적으로 해외 영토 확보에 나선 GS, 롯데, 한화그룹의 해외 현지 사업장 모습들. 사진 제공 각 회사
▼GS그룹▼
에너지 사업 분야 시너지 대폭발


GS그룹은 해외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석유제품 수출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율이 57%였지만, 올해 이를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GS칼텍스 측은 “윤활유 완제품은 중국, 러시아, 인도 지역 수출을 강화해 현재 20% 수준인 수출비율을 2014년 5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제3중질유분해시설에서 추가 생산되는 경질유 석유제품은 전량 수출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또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와 차세대 2차 전지인 박막전지, 열효율이 높은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수출 효자 품목으로 키울 계획이다.

박막전지는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박막전지사업은 GS칼텍스가 국내 유일한 제조업체로 소형 전자제품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판매 대리점 망을 개척하고자 노력 중이다. EDLC의 경우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신일본석유와 함께 ‘파워카본테크롤로지(Power Carbon Technology)’를 설립해 올해 상반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EDLC용 탄소소재를 본격 양산할 방침이다.

GS건설은 해외에 플랜트를 세우는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을 통해 2015년 ‘글로벌 톱 건설사’가 되겠다는 포석이다. GS건설 측은 “가스, 발전, 환경 등에서의 플랜트 시공 사업을 계속해 가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주 지역을 다변화하고, 사업 기획, 설계, 시공, 관리를 총괄하는 역량을 축적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저탄소 교통망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그린홈, 그린건축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쌍용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종합상사 GS글로벌은 해외에서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다른 계열사 해외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글로벌 측은 “GS칼텍스, GS건설 등 그룹사와 연계한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숍도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충칭 GS쇼핑은 올해 첫 흑자를 달성하고, 국내 홈쇼핑 최초로 진출한 인도 홈쇼핑 사업은 사업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GS숍은 “중국 주요 도시와 아시아 신흥국 진출을 적극 모색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롯데그룹▼
“2018년엔 아시아 TOP 10 글로벌 기업”


롯데그룹은 지난해 ‘2018 아시아 TOP10 글로벌 그룹’ 비전을 선포했다. 핵심사업 강화와 해외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아시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비전 선포 원년인 지난해 10월, 롯데는 중국 토종 대형마트 ‘타임즈’를 인수하고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65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인 ‘롯데센터하노이’의 기공식도 가졌다.

올해 롯데그룹의 핵심사업들은 해외거점인 VRICs(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력사업인 유통 부문이 역시 가장 바쁘다. 롯데가 유통부문에서 글로벌 전략과 신규사업 개발에 투자하는 금액만 약 1조4000억 원. 2011년 중국 톈진의 고급 상권인 동마루 지역에 개점할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해외 3호점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중국에 3개 점포를 추가 개점한 롯데마트는 장쑤, 상하이, 저장, 산둥 등지에 60여 개의 점포를 거느린 중국의 마트업체 ‘타임즈’를 인수했다. 이로서 2월 현재 롯데마트는 해외 점포만 101개(중국 81개, 베트남 1개, 인도네시아 19개)를 거느리게 됐다. 올해도 공격적인 마트 출점은 계속된다.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30여 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해외 공장이 잇달아 완공되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현지 생산에 들어간다. 베트남의 초코파이 공장은 2월에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러시아와 인도에 신설하는 제과공장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중국 산둥에 있는 아이스크림 공장도 여름 성수기 전에 신설비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중국 베이징과 허난 성에 있는 음료공장의 영업망을 확충해 매출을 높이고 러시아, 중동, 미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는 롯데호텔의 해외진출 원년이다. 첫 해외 체인인 ‘롯데호텔모스크바’를 비롯해 ‘롯데시티호텔긴시초’의 오픈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롯데백화점모스크바점이 위치한 롯데타운 용지에 들어서는 롯데호텔모스크바는 6성급 고급 호텔로서 한국적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속형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롯데시티호텔’도 4월 일본 도쿄에서 오픈한다.

석유화학부문에선 호남석유화학이 중국 저장 성 자싱시에 연산 10만 t 규모의 에틸렌옥사이드(EO) 공장과 5만t 규모의 에탄올라민(ETA) 공장 건설을 위한 설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3월 착공이 목표다. 두 공장 모두 2011년 말 완공 계획이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한화그룹▼
‘대도약과 전진의 해’ 해외개척 가속도


한화그룹은 2011년까지의 그룹 중장기 경영혁신 프로젝트 실천방안을 담은 ‘Great Challenge 2011’ 달성을 위해 올해를 ‘대도약과 전진의 해’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당초 예정된 경영전략회의 일정을 일주일 뒤로 늦추면서 각 계열사에 더 적극적인 글로벌 경영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2010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가 ‘Great Challenge 2011’의 중간연도인 만큼 작년의 성공적인 위기극복에 이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성장엔진을 본격 가동해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자”고 주문했다.

한화는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10.4% 늘어난 36조4503억 원으로 정했다. 투자도 2조 원 규모로 전년대비 12% 늘렸고, 이 가운데 해외 투자 부문은 전년보다 72% 증가한 6000억 원에 이른다. 채용도 작년보다 400여 명 늘어난 3400여 명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사를 포함한 각 계열사는 그룹 신성장 동력 사업에 참여할 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자원개발,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 친환경, 연구개발(R&D)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투자사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전략적으로 꾀한다는 방침이다.

사업구조 면에서는 작년 레저 3사를 통합하고 해외 리조트 인수에 성공한 한화호텔&리조트와 제일화재를 통합한 한화손해보험은 통합 효과를 조기 실현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1분기(1∼3월) 내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사명 변경과 함께 금융 사업부문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전 금융 부문이 한화라는 브랜드 아래 원스톱 서비스와 금융사 간 기능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화금융네트워크화 전략을 강도 높게 실시하는 방안을 주요 경영 과제로 삼고 있다.

중국 PVC공장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합작사업에서 성공적 성과를 거둔 한화석유화학과 글로벌 생산·판매 인프라를 구축한 한화L&C, 중동지역에서 잇달아 성공적인 플랜트 공사 수주 성과를 거둔 한화건설 등 제조·건설 계열사는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 올해 모든 역량을 한데 모은다는 방침이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2009년이 내실경영을 다진 해였다면 2010년은 이를 기반으로 신규사업,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공격경영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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