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판매 수수료율 차이 극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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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은 1~5%만 받고
국내 잡화는 35~40%나 떼

백화점에서 팔리는 해외 명품과 국내 패션잡화의 판매 수수료율 차가 30%포인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유통학회가 공정거래위원회 의뢰로 작성한 용역보고서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 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해외 명품 잡화의 백화점 판매 수수료율은 1∼5%였지만 국내 패션잡화나 숙녀복의 판매 수수료율은 35∼40%였다. 이 같은 차이는 백화점들이 해외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해 판매 수수료를 낮춰주기 때문에 발생한다. 백화점의 평균 판매 수수료율은 26∼27% 수준이다.

TV홈쇼핑의 평균 판매 수수료율은 34%로 조사됐다. 패션과 의류, 이미용품, 건강식품의 판매 수수료율은 평균보다 높은 35∼40%에 달했다. 홈쇼핑 납품업체는 배송비와 모델비, 사전영상제작비 등도 부담하기 때문에 실제 판매 수수료율은 더 높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TV홈쇼핑 업체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선 50분 방송에 최소 1900만∼5800만 원을 정액 판매 수수료로 부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측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와 산업계,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상반기에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 납품업체 사이에 적정한 판매 수수료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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