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대책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8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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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족한 소프트웨어 분야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석·박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산학(産學) 협력을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는 수요 맞춤형 고급 인력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IT인력양성 중기 개편안'을 8일 발표했다.

지경부는 고급 인력이 부족한 소프트웨어 고용시장의 현실을 고려해 석·박사급 인력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창의 연구과정' '고용계약형 석사과정' 등을 도입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에 따르면 2013년까지 소프트웨어 분야에 석·박사급 고급인력은 9973명이 부족하고, 학사는 1041명이 남을 것으로 전망됐다.

소프트웨어 창의 연구과정은 대학원생이 제안한 프로젝트를 기업이 원할 경우 연구비를 지원하고 멘터와 연수 등도 제공하는 형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 이 사업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본사 연수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용계약형 석사과정은 기업이 대학원 입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학생은 해당 기업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3년간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고급인력이 상대적으로 덜 선호하는 중소기업에 고급 인력의 공급이 촉진될 것으로 지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하드웨어 분야를 포함한 IT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는 2013년까지 4011억 원을 투입해 기업 맞춤형 기초인력 3만5000명, IT 고급인력 4000명, 융합고급인력 2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특히 부족한 석·박사 인력 확충을 위해 대학원 지원사업의 비중을 지난해 49%에서 2013년 67%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교수들의 인력양성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산학협력 활동을 한 교수에 대해서는 업적을 평가할 때 가산점을 부여하고 대학생이 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는 'IT멘토링' 사업 대상을 기존 3000명에서 9000명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미국의 'MIT 미디어 랩' 같은 인재 양성 사업을 위해 내년까지 2개 대학에서 연간 25억 원씩 10년간 연구비를 지원하고, 융합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IT융합 고급인력과정'을 올해 신설할 계획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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