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무산땐 블록세일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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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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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한 정책금융公 사장
“인수의향서 제출기업 없어”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사진)은 “29일 접수 마감을 앞두고 아직까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의향서를 낸 곳이 없다”며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블록세일(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정해진 가격에 지분을 쪼개서 파는 것)을 포함한 모든 처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27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매각이 이번에도 무산되면 은행들의 보유 지분을 더는 묶어둘 수 없으며 채권단 전체의 이익이 될 새로운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의 특수성, 경쟁우위, 국가 전체 성장전략 등을 감안해 하이닉스 인수 대상을 국내 기업 및 투자자로 제한하고 있으나 국내 대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만 두고 투자에 나서는 데 주저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유 사장은 하이닉스 외에도 현대건설 등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다른 기업의 주식 매각도 빨리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현대건설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우인터내셔널은 올 상반기에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며 SK네트웍스 보유 주식도 적정 시점에 시장에서 팔겠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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