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파주의 심장’ 교하신도시… ‘숨은 블루칩’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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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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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교하신도시의 일부 미분양 아파트가 2월 11일 양도세 감면혜택 폐지를 앞두고 이른바 ‘저평가된 블루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 파주 지역 부동산은 그동안 교통이 워낙 불편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가치가 낮았으나 신도시의 대단지인데다 앞으로 속속 개통할 철도와 도로교통을 감안하면 투자 가치가 높다”고 말한다.》

제2자유로 올해말 완공되면 서울 중심부까지 40∼50분대
2014년까지 백화점-아웃렛 등 매머드 복합단지 들어서


지난해 7월 교하신도시를 지나는 경의선 전철이 복선화하고 배차간격이 1시간에서 10∼15분으로 줄어들면서 교하신도시는 주목받기 시작했다. 경의선 복선전철 외에도 크고 작은 도로 교통망이 잇따라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제2 자유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교하신도시를 연결한다. 김포-관산 간 도로도 최근 부분 개통했으며 서울을 중심으로 파주, 인천, 오산, 양평, 포천 등을 연결하는 제2 외곽순환도로도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구간별로 개통할 예정이다.

제2 자유로가 완공될 경우 이 구간을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버스, 승용차, 철도 등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서울 중심부까지 40∼50분대에 접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하신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아파트는 A6블록에 들어서는 ‘한라비발디’다.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 높은 관심을 끌었다. 교하신도시 아파트 중 경의선 운정역과 가장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지난해 11월 27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 하루 평균 3000명씩 5일간 1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예정대로라면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분양이 끝나야 했으나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아직 일부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한라건설은 일부 잔여 가구에 대해 선착순 동 호수 지정 계약을 받고 있으며 양도세 감면 혜택은 2월 11일까지에 한한다.

한라비발디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총 978채로 △59m²형 86채, △84m²형 565채, △101m²형 226채, △131m²형 94채, △156m²형 2채, △158m²형 3채, △197m²형 2채로 구성돼 있다. 주차공간을 모두 지하에 배치하고 가구당 1.5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가로 2.5m, 세로 5.1m의 넓은 주차구획을 설계해 중대형 승용차도 옆 차에 부딪히지 않고 여유롭게 문을 여닫을 수 있게 했다. 또 일부 동은 1층 공간을 기둥만 남기고 보행로로 비워둔 ‘필로티 설계’를 도입해 보행자들이 편하게 단지 내를 산책할 수 있게 했으며 단지를 순환하는 산책로 겸 자전거 도로도 마련해 집을 떠나지 않고도 레저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단지 입주민들의 휴식과 오락을 위해 단지 중앙광장 주변으로 골프연습장, 헬스장, GX룸(요가, 에어로빅 등 단체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 실버룸, 문고 등 레저,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했다.

한라비발비 등 운정역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역세권’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 운정역 주변과 인근의 교하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상업, 업무, 주거, 문화, 위락 기능을 갖춘 대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K건설 컨소시엄은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2014년까지 교하신도시 중심상업지구 10만2111m²에 백화점 할인점, 아웃렛 등 상업시설과 자연사박물관, 멀티플렉스 극장, 문화센터, 호텔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세울 예정이다.

경의선 운정역은 현재 기존 역사를 허물고 새 역사를 짓고 있으며 역 주변으로 파주시 관공서와 공공기관 등이 이전해 행정타운으로 조성된다. 중심상업지구와 운정역, 행정타운 사이에는 공중으로 다리가 놓여져 보행자들은 이 다리를 통해 쉽게 세 곳을 오갈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LH 관계자는 “복합단지가 들어서고 주변이 정비되면 교하신도시가 문화, 쇼핑의 중심으로 성장해 파주 인근 지역경제에도 근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주에 들어설 교육, 산업시설도 교하신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할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한라건설 신현복 부장은 “파주 월롱 산업단지에는 액정표시장치(LCD)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교하신도시 내 국제고, 특목고와 이화여대, 국민대 캠퍼스 등이 둥지를 틀면서 교통, 교육, 산업을 모두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1-901-7007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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