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콘텐츠의 ‘값진 반란’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동아비즈니스리뷰 모바일 콘텐츠, 애플 앱스토어 장터서 비즈분야 1위
“DBR만한 읽을거리 없었다”
다운로드 이용자 평점도 ‘톱’
응용프로그램보다 더 히트
언론사 유료 콘텐츠론 이례적

경영전문 매거진인 동아비즈니스리뷰(DBR)의 모바일 콘텐츠가 애플 앱스토어의 유료 비즈니스 콘텐츠 분야 종합 1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경영전문 매거진인 동아비즈니스리뷰(DBR)의 모바일 콘텐츠가 애플 앱스토어의 유료 비즈니스 콘텐츠 분야 종합 1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가 발행하는 경영전문 매거진인 동아비즈니스리뷰(DBR)의 모바일 콘텐츠가 애플 ‘앱스토어’의 유료 비즈니스 콘텐츠 분야 종합 1위에 올랐다.

앱스토어는 미국 애플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용 모바일 소프트웨어 장터. 언론사가 유료 콘텐츠로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17일 DBR 모바일 콘텐츠를 개발한 디유넷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 중인 DBR 모바일 콘텐츠 ‘DBR 하이라이트 Vol 1.’은 15일 한국 이용자 대상 비즈니스 콘텐츠 3000여 개 가운데 유료 부문 1위로 올라선 후 최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이용자 평점도 5점 만점에 4.5점으로 상위 20개 중 1위를 기록했다. 앱스토어 분야별 종합 순위는 내려받기 횟수, 이용자 평점 등 판매량과 고객 만족도를 종합 평가해 매겨진다.

‘DBR 하이라이트 Vol 1.’은 DBR가 게재한 로버트 캐플런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 국내외 경영 전문가의 ‘위기경영’ 진단과 해법을 모아 모바일용 전자책(e-book) 형태로 가공한 콘텐츠다. 유료 콘텐츠(2.99달러)이지만 앱스토어 서비스 시작 이후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DBR의 경영전략 콘텐츠를 엄선해 내놓은 두 번째 모바일 콘텐츠인 ‘스페셜리포트 Vol.1’도 판매 사흘 만인 이날 13위에 올랐다. 앱스토어에 ‘파란토끼’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한 이용자는 ‘여러 읽을거리가 올라왔지만 내용에서 동아비즈니스리뷰만큼 좋은 것은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DBR 모바일’과 같은 미디어 콘텐츠가 문서나 일정 관리 등 기능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누르고 유료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 앱스토어의 경우 유료 비즈니스 콘텐츠 상위 5위는 워드, 파워포인트 등 문서나 일정 관리용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대다수 미디어기업들이 모바일 시장 선점이라는 명목으로 무료 콘텐츠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DBR가 차별화된 지식 콘텐츠로 제값을 받는 유료 콘텐츠 시장을 개척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장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DBR는 사용자 환경과 결제가 편리하고, 내용이 충실하면 유료 콘텐츠에 대한 잠재수요가 실수요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모바일 시장에서 실제로 증명했다”며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이용자가 늘면 콘텐츠 판매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한인재 기자 epici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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