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시즌2’ 작년 흥행기록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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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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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모로 월드뷰’ ‘롯데캐슬’ 등 대형단지 속속 분양
수도권 얼어붙은 청약시장 ‘송도發 훈풍’ 관심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시한 다음 달(11일) 종료을 앞두고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지난해 인천 청라지구, 영종하늘도시와 함께 최고 59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 시장의 열기를 이끈 곳.
하지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대폭 강화된 뒤 최근 수도권에서도 ‘청약률 제로’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분양 시장이 얼어붙은 만큼 작년의 열기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송도 해모로 월드뷰 미리 가보니

송도국제도시에서 최근 모델하우스를 열며 분양에 나선 곳은 ‘송도 해모로 월드뷰’ 아파트. 한진중공업 건설부문과 진흥기업이 22일경부터 638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38층 5개 동에 전용면적 △84m² △113m² △134m² △159m²의 4개 평형 6개 유형이 들어선다. 한진중공업 측은 “송도국제도시 입구에 있으며 연세대 국제캠퍼스 용지와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가깝다”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근처에 문을 열었다. 84m²A 유형과 113m²를 만들어놨으며 나머지 평형은 모형으로 전시돼 있다. 84m²형은 446채로 물량이 가장 많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소형 평형인 만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3개 유형으로 만들었다. A, B 유형은 정남향으로 들어선 타워형, C 유형은 남서향인 판상형이다.

186채로 이뤄진 113m²형은 방 2개 사이를 가변형 벽체로 만들어 거주자가 원하는 대로 1개나 2개의 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모델하우스에는 이 방의 벽체를 투명 책장으로 설치해 한 곳은 공부방으로 활용하고 다른 곳은 서재 등 다용도 거실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주방은 넓은 식료품 저장실을 설치해 수납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134m², 159m²형은 펜트하우스로 옥상 테라스가 제공된다. 개인 벤치와 테이블을 놓거나 유실수를 심어도 될 정도로 넓다.

○ 대형 단지 분양 줄이어

롯데건설과 코오롱건설, 대우건설도 인근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아파트 643채를 분양하고 20일 모델하우스를 연다. 전용면적 △84m²형 86채 △110m²형 501채 △131m²형 56채로 지하 2층 지상 23∼32층 6개 동 규모다. 코오롱건설도 ‘송도 코오롱 더 프라우 2차’ 아파트 180채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0층 3개 동에 전용면적 134∼227m² 규모다. 대우건설도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1703채를 분양한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 해안매립지에 건설되는 바다 위 도시로 2014년까지 총 571만 m² 규모의 국제업무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국제업무단지 내에 국제컨벤션센터, 아시아트레이드타워, 국제학교, 국제병원 등의 기반시설을 짓고 있다. 3월 개교할 예정인 송도국제학교를 비롯해 자율형 공·사립고가 설립돼 교육 여건도 좋아질 예정이다. 인천도시철도가 연장되고 영종지구를 잇는 인천대교,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이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송도국제도시는 개발 진행 속도가 빠르고 무역과 국제업무 등 중심지 역할을 해 수도권 일대에서 가장 상황이 좋은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기존 아파트 시장이 워낙 얼어붙어 지난해만큼 흥행에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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