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로부터 촉발된 대형마트의 가격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이마트는 지난주 1차 가격인하에 이어 15일 2차 가격인하 품목을 발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경쟁사보다 무조건 싸게 판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롯데마트는 14일 “경쟁사보다 단돈 10원이라도 싸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7일 이마트가 12개 생필품 가격을 최대 36.8%까지 내린 데 대한 공식 대응이다. 구자영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경쟁사가 가격전쟁을 선언한 만큼 고객의 신뢰 확보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역시 이마트의 할인 품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할인 공세를 지속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산지 사정에 따라 물량 공급이 일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체 식품의 가격을 내리는 방법을 통해서라도 최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의 신경전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업체들은 경쟁사의 가격 변동 상황을 주시하며 실시간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국내산 삼겹살의 경우 100g당 최고 1800원대였던 판매가격이 7일을 기점으로 900원대로 떨어졌고, 14일에는 800원대까지 내려갔다. 홈플러스가 이날 오전 삼겹살 가격을 880원으로 내리자 이마트는 이날 오후 870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은 14일부터 일주일간 ‘생필품 기획전’을 추가로 열어 10여 개 생필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등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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